10월 3–4주 무역·AI 브리핑: 한류 수출 질주, 차량용 반도체 리스크, 환율 급등, 나노챗·하이쿠 4.5, 가트너 픽

K-뷰티·K-푸드 수출 신기록, 넥스페리아 칩 공급난, 한미 관세협상 원화 약세, nanochat, Anthropic Haiku 4.5, 가트너 2026년 10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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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9, 2025
10월 3–4주 무역·AI 브리핑: 한류 수출 질주, 차량용 반도체 리스크, 환율 급등, 나노챗·하이쿠 4.5, 가트너 픽

한류 인기 수출 품목, 글로벌 자동차 생산 위기, 환율 금등, nanochat 및 Haiku 4.5 공개과 가트너 2026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까지.

앞으로의 세계 시장 전망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만한 10월 3-4주차 무역 시장과 AI 산업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무역 뉴스]

1. 한류 파워, 화장품·식품 수출 증가 초래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한류 덕분에 화장품과 식품이 수출에서 열기를 뿜고 있습니다.

●화장품, 중국 비중 낮아지고 한류 시장 약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우리나라 화장품 3분기까지 수출 규모가 잠정 85억 달러(약 12조 원)로, 종전 수출액이 가장 많던 지난해 3분기까지와 비교하면 14.9%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등으로 한류가 확산하고 있는 미국으로의 수출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1위 시장으로 올라섰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024년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이 미국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일본으로의 수출 역시 이 기간에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한한령’으로 한류가 꺾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면서 올해 3분기까지 수출국 2위를 기록했습니다.

●K-푸드, 역대 최단기간 100억 달러 돌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농수산식품 수출은 9월 29일자로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넘어섰습니다.

수출시장 1위는 미국으로 이날까지 대미 수출은 17억2400만 달러(약 2조4000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15.3% 늘었으며, 유럽으로의 수출은 15.8% 증가한 7억72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미국, 유럽 등지의 인기에 힘입어 라면 수출이 24.7% 늘어난 11억16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김치, 김, 포도 수출도 증가 했습니다. 한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 한식당이 확산하며 소스류 수출도 증가했습니다.

출처: 한국무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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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날개 달아줬다… 화장품·식품 수출 훨훨


2. ‘넥스페리아 칩’ 공급 불안, 글로벌 자동차 생산 위기

차량용 반도체 주요 공급사인 넥스페리아의 제품이 중국 정부의 수출금지 조치로 출하가 중단되면서 폭스바겐·BMW·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왜 넥스페리아 칩 때문에 난리인가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 NXP에서 분사한 회사로, 차량용 다이오드·트랜지스터 등 범용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2위를 차지합니다. 넥스페리아 칩은 엔진 제어, 조향·제동, 조명,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핵심 기능에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넥스페리아 제품의 80%가 중국 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수출 금지 조치가 장기화되면 자동차 업계에 반도체 공급난이 빚어집니다.

●세계 자동차 업계, 이미 생산차질 등 혼란

넥스페리아 칩이 포함된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하는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공급업체들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폭스바겐은 골프 생산라인의 일부 가동을 중단했고, BMW·스텔란티스·혼다 등도 공급 영향을 조사 중입니다. 일본의 도요타와 덴소는 대체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 때 ‘와이어링 하네스 품귀’와 유사

이번 사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중국 봉쇄로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이 끊겼던 사례와 구조적으로 유사합니다. 넥스페리아의 반도체 후공정은 약 80%가 중국 공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의 수출 제한은 사실상 전 세계 공급망을 동시에 압박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넥스페리아와의 공식 파트너십이나 대규모 공급 계약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안에 따라 간접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현대차그룹과 국내 주요 부품사 역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무역신문
🔗‘넥스페리아 칩’ 공급 불안… ‘제2 와이어링 하네스’ 되나


3. 관세협상 지체 후폭풍, 원화 2.4% 추락

한미 관세협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이달에만 2% 넘게 추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1,440원대로 뛰었습니다. 이달 원화 절하율은 새 내각 확장재정 전망에 약세를 나타낸 일본 엔화(-3.26%)에 이어 주요국 중 2위를 기록했습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24일 전주 대비 17.2원 상승한 1,439.4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화는 이달 다른 주요국 통화 대비 가치 하락 폭이 컸습니다. 원화보다 더 떨어진 통화는 일본 엔(-3.12%)뿐이었습니다. 호주 달러(-1.50%), 대만달러(-1.11%) 등 다른 아시아 통화도 원화보다는 강했으며, 중국 역외 위안(+0.44%)은 달러 대비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최근 환율 상승 요인으로는 한미 관세협상 불확실성이 꼽힙니다. 한미 관세협상이 길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데 따라 환율이 수위를 높이는 양상입니다. 한미 양측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데 주요 쟁점인 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에서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일본에서 확장 재정 정책을 공언해온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가 취임하면서 엔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도 원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관세협상 늦어지며 이달에만 원화 2.4% 추락…엔화 이어 2위


[🤖AI 뉴스]

1. 안드레이 카파시, 나만의 ChatGPT 만드는 'nanochat' 공개

2025년 10월 13일, OpenAI 공동창업자이자 AI 교육 스타트업 유레카랩스(Eureka Labs)의 설립자인 안드레이 카파시가 'nanochat'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 100달러(약 13만 원)로 ChatGPT 같은 대화형 AI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나만의 ChatGPT를 만들 수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입니다.

고성능 GPU 서버를 빌려서 단 하나의 스크립트를 실행하기만 하면, 불과 4시간 만에 자신만의 ChatGPT 스타일 AI가 완성됩니다. 8개의 H100 GPU를 갖춘 서버를 시간당 약 24달러에 빌릴 수 있는데, 4시간이면 약 100달러가 소요됩니다. 더 오래 학습 시킬수록 더 똑똑한 AI가 만들어집니다.

출처: karpathy Github

nanochat은 AI를 만드는 전 과정을 자동화합니다.

  1. 토크나이저 훈련: AI가 언어를 이해하는 방식을 학습

  2. 기본 학습: 대량의 텍스트 데이터로 언어 패턴을 익힘

  3. 대화 학습: 사람처럼 대화하는 방법을 배움

  4. 미세 조정: 특정 작업(수학, 코딩 등)을 더 잘하도록 개선

  5. 웹 인터페이스: ChatGPT처럼 사용할 수 있는 웹 화면 제공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명령어로 실행되며, 완료 후에는 브라우저에서 바로 AI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AI 도구들은 복잡한 설정 파일과 수많은 의존성 패키지로 가득 차 있어 초보자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nanochat은 모든 코드를 직접 읽고 이해할 수 있으며 원하는 대로 코드 변경이 가능합니다. 마치 레고 블록처럼, 각 부분이 어떻게 조립되는지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것이죠.

복잡한 AI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nanochat은 AI 교육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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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ithub.com/karpathy/nanochat


2. Anthropic, 고성능 가성비 모델 'Claude Haiku 4.5' 출시

가격은 3분의 1, 속도는 2배 이상

Anthropic이 10월 15일 'Haiku 4.5'를 출시했습니다.

5개월 전 발표한 Claude Sonnet 4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가격은 3분의 1 수준이고 속도는 2배 이상 빠릅니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전체적으로 Sonnet 4와 비슷한 성능을 보였고, 일부 벤치마크에서는 GPT-5에 근접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개발자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1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5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실시간 작업에 최적화

Haiku 4.5는 높은 지능과 놀라운 속도의 조합으로, 다음과 같은 실시간 작업에 특히 유용합니다.

  • 채팅 어시스턴트: 클로드 포 크롬(Claude for Chrome)이 더욱 빠르고 유용해짐

  •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 저지연 응답이 필요한 상담 업무

  • 페어 프로그래밍: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사용자는 멀티 에이전트 프로젝트부터 빠른 프로토타이핑까지 훨씬 반응성 높은 코딩 경험 가능

모델 조합으로 더 강력하게

2주 전 발표된 Claude Sonnet 4.5이 여전히 Anthropic의 최고 성능 모델이자 세계 최고의 코딩 모델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Haiku 4.5는 최첨단에 가까운 성능을 낮은 비용으로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또한, 두 모델을 함께 사용하는 새로운 방식도 가능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Sonnet 4.5가 복잡한 문제를 여러 단계의 계획으로 나누면, 여러 Haiku 4.5가 세부 작업을 병렬로 처리하는 팀워크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원문: ANTHROPIC 블로그
🔗Introducing Claude Haiku 4.5


3. 가트너, 2026년부터 주목해야 할 10대 AI 전망 발표

비즈니스와 기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가트너(Gartner)가 2026년부터 주목해야 할 최우선 AI 전략 전망 10가지를 발표했습니다. 이 전망은 인공지능 시대의 인재, 인공지능 주권, 인시디어스 인공지능(Insidious AI) 등 세 가지 핵심 트렌드로 분류됩니다.

가트너가 꼽은 2026년부터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 전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27년까지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의 사용은 지난 30년간 생산성 도구 시장에 발생한 가장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이며, 580억 달러 규모의 시장 재편을 촉발할 것

  2. 2027년까지 기업 채용 과정의 75%가 모집 단계에서 업무용 AI 역량 인증 및 테스트를 포함하게 될 것

  3. 2026년까지 생성형 AI 사용으로 인한 비판적 사고력 저하로 전 세계 기업의 50%가 채용 과정에서 ‘AI 프리(AI Free)’ 능력 평가를 요구할 것

  4. 2027년까지 전 세계 국가의 35%가 고유한 컨텍스트 데이터를 활용하는 지역 특화 AI 플랫폼에 고착될 것

  5. 2028년까지 고객 대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80%에 다중 에이전트 AI를 활용하는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것

  6. 2028년에는 B2B 구매의 90%가 AI 에이전트를 통해 이루어지며 AI 에이전트 거래로 15조 달러 이상의 B2B 지출이 발생할 것

  7. 2026년까지 AI 위험 예방책 부족으로 인한 ‘AI발 사고’ 관련 소송이 1,000건을 돌파할 것

  8. 2030년에는 금전거래의 22%가 이용 약관을 내장한 형태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되어 AI 에이전트에게 경제적 주체성을 부여할 것

  9. 2027년까지 프로세스 중심 서비스 계약의 비용 대비 가치 격차는 에이전트 AI 재설계를 통해 적어도 50% 감소할 것

  10. 2027년까지 파편화된 AI 규제가 전 세계 경제의 50%로 확산할 것이며 50억 달러 규모의 규정 준수 투자를 일으키게 될 것

출처: 인공지능신문
🔗가트너, 2026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선정... 최상위는 'AI 슈퍼컴퓨팅 플랫폼'


중국의 화장품·식품 수출 비중 김소와 넥스페리아 사태를 통해 단일 시장 의존의 위험성이 강조되었습니다. AI의 진입 장벽이 하락하면서 가성비 모델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네요. AI 역량이 중시되고 AI 에이전트 이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채용 및 보안에 대한 준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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